오늘 주일 1부 예배 기도. 새벽 5시 맞춰 놓은 알람소리에 잠 깨어 이리저리 뒤척이다 5시 20분 자리에서 일어나 양치질하고 물 한 컵을 마신 후 곧장 스트레칭을 겸한 운동을 시작한다.
날씨가 추워져 운동에 꾀가 생겨 자꾸 나태해지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기가 어려운 요즘이다. 다리 들어올렸다 내려놓기 1백 번을 하고 팔굽혀펴기 60번, 그리고 물병들고 팔과 머리를 흔드는 자바라운동 6분과 물구나무 서기 7분을 한 뒤 운동을 마쳤다.
이후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늘 하던대로 차전자피를 물에 타 먹고 헤어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려 빗질하고 시계를 보니 6시 30분. 교회까지 차로 가려면 14분 정도.
잠깐 틈이 난다 싶어 거실에 텔레비전을 켜 뉴스를 보다가 36분쯤 엘리베이터를 눌러 잡고 지하 2층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아파트 주자창에 세워놓은 차의 시동을 걸고 수곡동 교회로 향했다.
하지만 이른 아침 교통신호등은 낮과 달리 자주 끊겼다. 연동으로 신호등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가다 서고 가다 서고를 하다가 교회에 다다를 즈음, 시계를 보니 6시 53분. 아슬아슬하게 7시 에배에 맞출 수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예배를 준비하는 목사님들은 생각은 다르기 마련. 혹시나 대표 기도자가 오질 않을까 걱정과 애가 탄 것이다. 최소 예배 5분 전 교회 강단 기도자 자리에 도착해 앉아 있어야 했던 터.
교회에 도착해 계단을 밟고 지하 본예배당으로 급히 내려가는데 아니나다를까 담임목사님과 사회 보실 최성호 목사님은 강단 의자에 앉아 있다. 대표 기도자인 나도 얼른 강단으로 올라가 기도자 의자에 앉으니 6시 57분. 안도의 한숨이 나오면서 다행이다 싶었다.
예배 차례에 따라 기도를 마치고 다시 집을 향해 차를 몰았다. 아내를 데려와 예배를 드려야했고 3부 찬양대도 서야했던 것이다.
충북도 이시종 지사님에게는 장점과 존경할 만한 습관들이 많다. 그 가운데 그 분은 모든 행사나 회의 참석을 꼭 미리 하신다. 그것도 최소 30분에서 40분을 앞당기신다. 그래서 부지런한 지사님 때문에 직원들이 피곤하다.
지사님이 30~40분 일찍 참석하면 행사 안내를 맡은 직원들은 그보다 최소 20~30분 더 일찍 도착해 회의나 행사장을 점검하고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지난 주 괴산군에 있던 회의도 어김없다. 지사님은 자그만치 50분이나 일찍 오셨다. 8시 30분 시작 행사에 7시 40분에 행사장인 괴산군청에 도착하셨다. 일찍 도착하셔서 회의 준비사항을 살피시고 회의에서 무슨 역할을 하고 무슨 말씀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여유있고 꼼꼼하게 점검하셨다.
그래 맞다. 여유다. 회의나 행사만해도 그렇다. 시작 시간에 꼭 맞춰 도착하거나 조금 늦는 사람과 10분 여유 있게 도착해 마음을 가다듬고 준비한 사람과는 비록 모양은 같으나 질적으로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
이처럼 이시종 지사님은 남다른 그러한 좋은 습관과 강점들이 든든한 바탕이 되기에 시장, 국회의원, 도지사 3선을 하고 계신다.
남처럼 평범해서는 남 이상될 수 없다. 오늘 아침 잠깐이지만 새삼 깨달음을 얻었다. 한발 빠른 움직임으로 하나님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성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모든 일에 그러할진대 내 앞길이 더 환하고 밝게 열릴 거란 생각도 더불어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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